1. 곤충 - 나비, 메뚜기를 손으로 잡을 수 있었던 .. 그 때? 그 마음?

2. 벌레나 곤충은 더럽다는 생각이 언제부터인가 들었다.

흙이나 해수욕장 옆의 샤워실의 바닥에 발을 디디기 싫다는 생각도..

뭔가를 더럽다고 느끼기 이전, 다 손으로 잡고 만질 수있었던 그때

그때는 내가 어렸을 때였다.

3. 글쎄.. 뭔가가 더럽다고 느껴진건 왜이고 언제부터였는지.. 나도 모르겠다.

4. 다섯살때 쯤?

여름에 난 메뚜기 잡고 가을엔 잠자리 잡는 맛에 해가 지도록 놀았다.

메뚜기의 풀잎같은 감촉의 날개, 그 푸르른 색깔,

잠자리의 찢어질것만 같은 투명한 날개,

곧잘 구부리곤 하는 빨간 몸통...

그걸 잡았다가 다시 잘 놓아주는.. 기억들

모두 생생하다.

학교에 들어가고나서부터인가,, 곤충과 벌레,

강아지를 만지는 것 까지 왠지 손대기 싫은게 많아졌다.

아니 그 때 당시에도 믿기 힘들었지만

작년 여름까지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곤충들이

갑자기 징그럽고 무섭게 느껴졌다. 그때의 기분이란..

참 이상했다.

나이가 먹으면서 점점 자연과 멀어지는 걸까?

아직도 모태인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그리스인 죠르바와는 완전 반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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