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유럽은 그야말로 미술 전시의 해였다.
바젤아트페어에서 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5년마다 한번씩열리는 카셀도큐멘타와 10년에 한번씩열리는 뮌스터 조각축제까지...
때문에 각 전시들이 network를 이루어 서로가서로를 홍보하는 Grand Tour 포스터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잇었다.
실제로 다른 전시장에서 해당 전시 도록을 구입할 수 있었다.
올 여름 이태리에서 2달 가량 전시와 작업으로 머물다 이 grand tour를 2주 동안 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의 이동 도시는
베니스 비엔날레-파리- 뮌스터-카셀 이었다.
유럽 미술 전시와 우리 전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객의 고른 연령층이다. 우리의 비엔날레는 주로 젊은 미술관 관련된 관객들이 주를 이룬다면 유럽의 이 전시들의 관객들은 여러 분야에서 종사하는, 아이부터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때론 가족단위로 관람을 한다는 사실이다.
가족을 중시하는 유럽인들의 생활태도가 가는 도시마다 눈에 띤다.
때문에 예술이 결코 어느 한 계층만을 위한 그야말로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함께 호흡하는 예술을 실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