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살던 방이 아니라 정육각면체의 공간이 보였고 내가 어렸을적 좋아했던 캐릭터들 인형, 예를 들어 텔레토비 중 나나의 인형이 스쳐지나갔다. 내가 어렸을적 어떤 것에 애착이 있었는지 사실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그래서 음성을 듣는 내내 내가 어떤 물건이 애착을 가졌었는지 생각의 숲을 히매다가 계속 머리 속이 물음표인 상태로 음성이 끝이 났다. 천장의 색이 노랑으로 보이는지 분홍으로 보이는지 헷갈려했다. 문득 커튼방을 나가기 전에 작성하는 감정에 내 감정을 뭐라고 체크해야할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천장에서 내가 무엇을 발견한걸까 혼란스러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