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코끼리 애착인형을 만지면서 우리집 강아지'홍시'가 떠올랐다. 작고 보들랗고 가볍고 내 배위에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애착물건은 어렸을적 사용했던 초록색 침낭이다. 찹찹하고 시원해 매일 그 이불을 찾아 잠을 잤다. 그 이불은 내가 사용하다 둘째동생이 사용했고, 셋째 동생이 쓰다 너무 낡아 찢어져 버리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는 가족중에는 할머니가 떠올랐다. 일을 하면서 제일 많이 보고싶은데 그렇지 못해 제일 보고 싶다. 하지만 막상 휴일이여도 할머니를 보러가기에 마음을 먹고 나서야 한다. 불과 2시간도 안되는 거리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