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누워서 애인을 생각하니 좋았어요. 폭신하고 말랑한 기린 인형이 애인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편안했고 정리되지 않은 천장의 파이프들이 지저분했지만 그럼에도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지? 싶음 마음과 동시에 이렇게 편안하게 누워있던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