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lated Room_2022_wood, lantern_variable size_Space design by: PYOPYO
Project “Dialogue” began by wondering about people these days, too busy to notice what is missing, ‘What did they have to give up to achieve something?’ When I asked people, for starters, what they stopped pursuing, they said they would give up emotional troubles like love if that is what it takes for success. Then I knew what all the apathetic faces meant. Faces that show emotions can be vulnerable in the competitive society of Korea. If, however, people keep evading emotion, are they capable of feeling joyfulness or satisfaction at achieving success? I am about to end ‘Goodbye to Love,’ the second volume of the project “Dialogue,” which took ten years from its start. I have been conducting different surveys for each volume in “Dialogue,” and, for ‘Goodbye to Love,’ I have collected the stories of breakups and the things left after, which amount to more than 1,000 stories and 100 items until 2021. The items looked like all kinds of feelings contained in a treasure chest. How do people manage to live without these treasures?
They suffer from a feeling of loneliness after losing precious things. Perhaps they managed to hide such emotion, but the actual feelings are still there. Since they tried hard not to reveal emotions, they chose to avoid any uncomfortable, awkward, unfavorable situation. They expect others to notice how they feel without telling them. They feel lonely yet have a hard time getting together with others. After all, they confine themselves in a small room and click “like,” peeping into others’ lives.
Only regret and loneliness remain for those who let go of love and such feelings. ‘Goodbye to Love’ comes to an end with this exhibit <Monophobia>.
Related critique> http://www.phsoo.com/board_OYXZ65/16119
Goodbye to Love in Netherland (2023)> http://www.phsoo.com/board_NeVm29/16242
photo credit: Art Centre Art Moment (2022)
* This solo exhibition takes place at the Art Centre Art Moment, located in the Guro Industrial Complex, a well-known industrial area of Korea. The exhibit space is part of a parts supplier of semi-conductor, which used to be a dormitory building for factory workers in the 1980s. What hopeful mind could a teenage factory girl have when she had to share a room size of 170 square feet with 2~3 other girls? I decided to follow the emotions of the factory girls whose lives were exploited for family and the state with the life of Matsuko, a woman who hungers for love more than anyone. (The titles of the works and sections are from the lines of the movie <Memories of Matsuko>.)
Part.1 At Young Age, Everyone Thinks the Bright Future Is Coming 어릴 때는 누구나 자신의 미래가 밝은 줄 알아
Project ‘Dialogue’은 무엇이 사라지는 지 모른 채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지’ 물음에서 시작됐다. 처음에 ‘포기한 꿈’을 묻자 ‘사랑’을 비롯한 감정은 성공을 위해 포기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제야 이해가 됐다. 왜 한국 사람들의 얼굴은 무표정 가득한지.. 감정이 담긴 얼굴은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바뀌는 한국 사회에서 약점을 들키는 셈이다. 그렇게 감정을 숨기고 원하던 성공을 이루면, 과연 사람들은 기쁨을, 만족이란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2013년부터 시작한 Project ‘Dialogue’ Vol.2 <Good Bye to Love> 를 10여년 만에 마치려 한다. ‘Dialogue’의 여러 프로젝트들은 저마다 다른 설문을 진행하고 있는데, Vol.2에선 ‘헤어진 사람이 남긴 물건’과 실연사연을 수집했다. 2021년까지 1,000여가지의 사연과 100여 가지의 물품이 모였다. 이 물건들을 모아 놓고 보니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보물 상자 같다. 사람들은 이 보물들을 버리고 대체 어떤 오늘을 살고 있는 건가?
그렇게 소중한 것들을 잃은 사람들이 외로움에 괴로워한다. 감정을 숨기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느껴지는 감정을 없앨 순 없다.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노력해왔기에 조금만 불편하고, 애매하고, 불리해지면 도망과 포기를 선택한다. 감정을 표현한 적도 없으면서 지인들이 몰라주면 서운하다. 외롭다면서 정작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모습이 보이지 않은 방에 갇혀 타인의 삶을 엿보면서 ‘좋아요’를 누른다. 감정과 사랑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남은 삶은 외로움과 그리움 뿐이다. <Good Bye to Love>는 이렇게 <Monophobia>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실제 1970년대 초, 구로공단엔 '대협'이라는 바비 인형 공장이 있었다. 70년대 중반이후 인건비가 올라 바비공장들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로 이동했는데, 당시 서울로 상경한 소녀공들은 대부분 10대들이었다. 재봉질의 조수로 일하던 소녀공, 시다들은 불과 12~13세에 불과하기도 했다. 집안의 생계에 보탬이되고자 서울로 상경한 소녀들이 한번도 가지고 놀아본 적 없던 인형들과, 합동결혼식을 올릴만큼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살림을 차린 이들에게 이 웨딩 바비들은 어떤 꿈을 주었을까.
* 이번 개인전은 한국의 대표적인 공장지대인 구로공단에 위치한 아트센터에서 전시된다. 이 전시장은 반도체 부품회사에 소속된 곳으로 1980년대 공장 근로자들의 기숙사 건물을 개조했다. 5평 짓의 공간에서 3~4명의 10대 공순이들은 무슨 희망을 가졌을까? 나는 누구보다 사랑을 갈구한 한 여자, 마츠코의 일생을 따라가며 가족과 국가를 위해 자신들의 인생을 착취당한 공순이들의 감정을 쫒아 가보기로 했다. (전시 구성과 작품제목을 영화 <Memories of Matsuko>의 대사를 따라 지었다.)
I Thought It Wasn’t a Big Deal_2022_cement, candy, gold leaf_variable size
별 일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_2022_시멘트, 사탕, 금박_가변크기
Candy packaging was notorious for being a hard labor that took the girls' wrists at the time. The women who came to Seoul with excitement, hand-packing 20,000 items a day, was their feelings the same for the first time?
사탕 포장은 당시 소녀들의 손목을 잡아먹는 중노동으로 악명이 높았다. 하루에 2만개씩 직접 손으로 포장하며 들뜬 가슴으로 상경한 그녀들의 마음은 처음 같았을까.
Part.2 Always Lonely, Pathetic and Angry When Grow Up 커서는 외롭고, 한심하고, 열받고..
A Lover's Discourse -Memorabilia of Broken Heart_2022_mixed media _variable size
사랑의 단상-실연수집_2022_'실연수집'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한 오브제 조각, 설문답변_가변크기
설문 '실연수집'--> http://www.phsoo.com/board_qSoe18/209 (Survey 'Memorabilia of Broken Heart') :2013~2021
Survey <Memorabilia of Broken Heart> (2013~2021)_among the collected 1,000 broke up stories, the place and time of discovery of the most impressive stories were recorded. (right wall)
A Wavering Mind_2022_donated items(Memorabilia of Broken Heart), rain chain, candy, steel mobile_variable size
흔들리는 마음_2022_'실연수집' 오브제, 철제 모빌, 레인 체인, 사탕_가변크기
10여년동안 수집한 실연물품 중 일부와 '별 일 아닌 것'으로 생각한 사탕(포장)으로 흔들리는 모빌을 제작했다. 별 일 아닌 일들이 쌓여 삶이 고단해진다.
Part.3 They All Blame Me 내 탓으로 돌리고.
Goodbye to LoveⅠ-Light of Illusion_ 2017_2.000 gold origami cranes, empty wedding watch box(donated items)_120x100x220(h)cm
굿바이 투 러브Ⅰ-환상의 빛_2017_금색 종이학, 실연물품 예물상자_120x100x220(h)cm
Marres(NL)_ Photo by Gert Jan van Rooij Courtesy (right painting: Mina Ham)
Where, in What From, Shall We Meet Again (subtitle: I’d Rather Get Beaten Up Than Being Alone)_2021_ burnt fax(survey) paper using fire stamp (survey paper)__120x170cm(each)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부제: 맞아도 혼자인 것 보다 나아)_2021_'실연수집' 답변지 (팩스용지), 불도장_120x170cm(각)
I Thought My Life Was Over At That Moment_2022_glue, salt, light, plastic beads_variable size
그 순간, 내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_2022_ 글루 텍스트, 소금, LED 열전구, 구슬_가변크기
실연수집의 일부 실연사연을 글루 글씨로 제작하고 열전구로 녹여가는 설치작품
Part.4 The Invisible People 있지만 없는 사람
얇은 방_2022_합판, 램프_가변크기 (구조물 설계: 표표건축사무소)
Isolated Room_2023_wood, lantern_variable size_Kumho Museum
'기쁜 우리 젊은 날 시리즈' Our Joyful Young Days Series (2022)_국립현대미술관 제작지원
http://www.phsoo.com/board_NeVm29/15250
Critique>http://www.phsoo.com/board_OYXZ65/16100
기쁜 우리 젊은 날_2022_싱글채널, 32분02초_강예은 공동연출
사랑을 포함한 감정을 포기하고, 혼자서도 외로운 사람들이 되어 누군가의 첫 사랑을 엿본다.
작품 '얇은방'에서 진행된 토론극장:우리_들(2022)--->http://www.phsoo.com/uri/15727 (Forum Theater:URI)
Our Joyful Young Days, 2022, Two-channel video, 25min, co-directed by Yeen Kang, commissioned by MMCA, Seo-SEMA Collection(KR)
기쁜 우리 젊은 날_2022_2채널 영상, 회화(by.함미나)_ 25분49초_강예은 공동연출_ 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Marres(NL)_Photo by Gert Jan van Rooij Courtesy
Flower in Love, 2023, Single channel video, 30 min, commissioned by Marres
(filming and editing: Sojeong Lee, co-filming: 22ff / Dutch advisor: Hajin Lee) _ More ▶
Painter Mina Ham 함미나의 <기쁜 우리 젊은 날> Series
영상 '기쁜우리 젊은 날'은 구로공단 노동자 21명의 첫사랑을 인터뷰하고 녹음 내용을 협업 작가인 함미나 작가에게 보내어 그녀의 기억에 의존하여 이들의 첫사랑을 재현하는 작품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작품을 전시장에 함께 전시했다.
영상은 2채널, 싱글채널로 제작됐으며, 이번 개인전에서는 싱글채널이 상영됐다.
Mina Ham>> https://www.instagram.com/painter.hmn/
여자가 울린 남자 Crying Man_2022_oil painting on wood panel_40.9x53cm
분홍 원피스 Pink Dress_2022_oil on canvas_91x116.8cm
꿈 Dream_2022_oil on canvas_53x72.7cm+ 웨딩케이크 Wedding Cake_2022_oil on canvas_53x72.7cm
* 그림의 모든 저작권은 함미나 작가에게 있습니다. All copyrights of the painting: Mina Ham
전시전경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http://artmoment.org/
Marres (NL, 2023)_ Photo by Gert Jan van Rooij Courte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