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0003
2009.03.03 01:38:45
나는 어머니와 대화하기 위해선 언제나 아버지가 필요하다.
언제나 아버지를 통해서만 어머니께 전할 말을 전한다.
현재 결혼하여 외국에서 살고 있는데, 친근한 아버지에 비해 엄마와는 인사만 전해달라고 하는 정도다. 가끔 엄마가 전화를 받으면, 내 쪽에서 우선 아빠를 바꿔달라고 한다.
“엄마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깊게 자리 잡아서, 정말 인사치레 이외에는 아무런 대화도 나눌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