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에는 푸르고 붉고 하얀 파이프들이 많았다. 별 다른 게 보이지는 않았다.
어릴 때 동생과 수많은 인형들을 가지고 인형 세계관을만들어서 놀곤 했는데, 마법 세계였고 주인공은 작은 피카츄 인형이었다. '피카츄'와 납작한 햄스터 인형인 '핑핑', 곰돌이푸에 나오는 티거 인형 '희랑이'까지 세 마리에 가장 애착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그 인형들이 언제 사라졌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진조차 간직하고 있지 않아서 슬퍼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방금 손에 쥐고 있던 귀엽고 부드러운 고양이 인형에 정이 들어 버려서 헤어지기가 아쉽다. 나도 이 인형을 살까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