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2017 Do It Seoul_2017.4.28-7.9_Ilmim Museum(KR)

soobox 2017.05.20 12: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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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Hyesoo_the othere side of hope_2017_ single HD video_00:11:00 

 

Do it Seoul 2017 展(일민미술관) 에 참여합니다.
Openning: 2017. 4. 27 6 pm~1 2am 
http://ilmin.org/do-it-2017-Seoul/
 
"이번 서울 전시는 『do it 개요서』(2013년 ICI 발간)에 실린 250명의 작가 지시문 중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피에르 위그, 올라퍼 엘리아슨 등 일민미술관에서 선정한 44명의 작가 지시문을 국내 작가들의협업으로 재창조하고, 대중들이 공공장소나 집, 또는 온라인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게임, 퍼포먼스, 이벤트 등을 통해 오브제와 스토리 제작에 참여하도록  초대하여, 새롭게 번안 및 가공된 형태로 제시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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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there side of hope_2017_단채널 HD 비디오_11분 (나레이터: 오의택)

 
이번 Do It Seoul 전에서 나는 프랑스의 페미니스트 문학가 엘런 식수의 글을 받았다. 
 
"낙심하지 말고 매일 밤 레테의 부두로 가서 꿈이 도착하기를 기다려라

 

그가 언제 올지, 어떤 상태로 올지, 죽어서 올지, 살아있다면 아플지,

최상의 상태일지, 흰옷을 입고 올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꿈은 대단히 무겁고 느린 귀국선과 함께 정박하기 위해 온다 .

 

몇몇은 오디세이에서 부상당한 채로 도착한다.
그것들은 터너의 붓자국에 의해 포착된 적이 있다.
몇몇은 멕시코에서 금을 훔쳐 무거운 상태다.

 

그들은 코르테스를 소떼들의 목자처럼 따랐다 .
낙심하지 말고, 레테의 부두로 가라 .

 

꿈이 도착하기를 기다려라.
무대의 뒤에서 꿈의 거미가 짠 금색 줄을 매달아라 .
꿈이 금줄에 붙잡힐 때까지 기다려라.
그가 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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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글을 받자마자 평소 관심이 많았던 자살과 죽음에 대해 떠올랐고, 마포대교룰 배경으로 비디오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노트
 

" 난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000여명의 한국인들의 포기한 꿈을 조사했다. 꿈을 선택하지도, 포기하지도 않고 꿈이 지쳐 먼저 떠나가기만을, 그 시간을 견디는 사람들이 있다.

꿈에 미련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은 많고 그렇다고 꿈을 선택할 만큼의 용기는 없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저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이 온다는 말은 딱 이들을 위한 표현인 듯싶다. 
외롭고, 걱정 많고, 억눌리고, 의존적인 사람들.. 오직 무사히 오늘을 견디는 것이 이들이 원하는 최소한의 최선이다.
 
그러다 견딜 수 없었던 하루, 점점 더 비참해지는 것 같은 자신을 차마 마주하기 힘들면
사람들은 어쩌면 울고 싶어 한강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한 해 평균 200여명의 투신자들이 찾아온다는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가 되고 싶었으나 정작 죽음의 다리가 돼버린 이 불운한 다리는 지금도 오늘에 절망한 수많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곳에서 지난 5년간의 ‘버린 꿈’ 설문조사에서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희망을 간절하게 바라는 이들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들이 다리에 남겨둔 심정(心情)이 발견된 지점에서 강물을 보노라면 죽음을 생각하며 사람들은 마음 깊숙이 묻어둔 삶에 대한 희망들을 찾는 모양이다. 
 
E. 시오랑(Cioran)의 말처럼 현실에 의해 죽은 자들이 희망이 사라진 절망의 끝에서 역설적으로 희망을 찾는 이곳에서
나는 오래전 포기해 버린 나의 꿈, 희망을 가져본다." 
" 마포대교 위에는 정말 많은 사연들이 예상도 할 수 없는 위치에 적혀있다. 마치 각 사연들을 적은 사람들의 심정을 나타내는 위치에 있달까...
아슬아슬한 다리 난간아래에 "오늘하루 수고했어요"란 말은 위태로운 하루들을 말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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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대국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자살 투신자들이 방문한다는 마포대교.

서울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016년 6월 말까지 1398명이 한강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며 이 중 532명이 마포대교에서 일어났다.

서울시는 사람들의 자살을 방지하고자 2013년 제일기획과 함께 생명의 다리 프로젝트를 실시, 다리 양쪽 난간에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문구들과 조명을 설치했으나, 2012년 한 해 평균 20여명에 달하던 자살시도자가 프로젝트 이후 93명으로 크게 증가해 2015년엔 202명에 달한다.

결국 서울시는 2016년 9월 난간에 설치한 문구들을 철거하고 난간 높이를 2,5M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https://en.wikipedia.org/wiki/Mapo_Bridge
https://www.pri.org/stories/2012-09-27/bridge-signs-used-south-korea-anti-suicide-efforts
 

이번 Do It Seoul  展에서는 전시의도와 다른 작품들과의 조화로 인해 죽음에 대한 메세지들이 많이 생략됐습니다. 엘렌 식수의 지시문에서 죽음 대신'꿈' 에 촛점을 두고 2011년부터 선보여온 '꿈의 먼지' 시리즈 작품 일부가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Lethe 망각의 강의 full version은 이후 개인전 '우리가 모르는 우리'展(2017~)에서 발표할 계획입니다.

 

Wish Piec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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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Piece_2017_survey'the dream thrown away'(2008~2017), typewriter, shredder, light_variable dimensions

 

 
관객들이 버린 꿈들을 뒤져 관객들은 자신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을 찾아서 그물에 거는 참여작업으로 이번 작업을 위해 작성한 지시문 wish piece는 오노요코와 엘런식수의 지시문에서 착용하여 작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마포대교위에서 조사한 사람들이 남긴 사연들로 만든 Music sheet와 오르골 작품 Last Wish를 함께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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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Piece, 1 month later (Museum View)

survey> http://www.phsoo.com/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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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Wish_2017_orgel, music sheet(text from Mapo Bridge)_variable dem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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