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미술대상전_2013.12.19~2014.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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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project Dialogue vol.2-보통의 정의> 2013

 

13회 송은미술대상전

송은갤러리 http://www.songeunartspace.org/main.asp (일요일 휴관) |
2013.12.19-2014.2.15

 

13회 송은미술대상전이 청담동 송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종심사전을 겸하는 이번 전시에서 저는 대화 프로젝트의 두번째 시리즈인 <보통의 정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화 프로젝트의의 주제가 '꿈',"사람','예술'과 같이, 잃어버린 무엇이었다면 이번 '보통'은 그것들을 사라지도록 내버려둔(?) 이유인 셈입니다. 
때문에 기존의 프로젝트에 비해 심리학적 분석이 깊고, 정신과 의사와의 협업도 진행했습니다. 
이번 주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보통검사>지가 갤러리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두장짜리 검사지에서 꼭 뒷장까지 Test 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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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rmality ( 작가 박혜수+정신과의사 성유미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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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박혜수는 시간, 기억, 꿈 등 일상적인 관념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전개해왔다. 개인전 “깊이에의 시간”(2004), “시간의 숲”(2006)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고찰하였으며 “잠겨있는 방(The Locked Room)”(2008)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켜, 천여 명의 사람들에게 ‘살아오면서 잃어버린 것 중에 가장 아쉬운 게 무엇인지’ 묻고 이에 대한 기억과 시간의 추이를 다룬 설치 작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이후 작가의 설문 프로젝트 기반이 된 “Project 대화”(2009)에서는 사람들이 주로 관심 갖는 일상의 주제에 대해 탐색했는데, 이는 타인의 대화를 엿들어 무작위로 수집한 이야기들을 대화집으로 만들고 분야별 전문가와 관람객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피드백을 달아 참여함으로써 대화가 증폭되는 작업이었다. 작가는 수집된 대화의 주제를 ‘꿈’, ‘보통’, ‘사랑’, ‘돈’, ‘예술’로 나누고 각 주제에 따른 개별 프로젝트를 주제별 전문가들과 함께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Project 대화” 에서 ‘꿈’이나 ‘사랑’은 주로 상실과 맞닿아 있는 것에 반해 ‘보통’은 이를 상실하게 된 원인으로 등장한 주제였다. 박혜수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욕구를 ‘보통’ 사

람들과 비교하며 ‘보통 그렇게 하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대세를 추종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보통’이 미치는 영향력과 그 타당성을 모색하였다. 이번 전시에 첫 선을 보이는 <보통의 정의>는 이와 같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잣대가 되어버린 ‘보통’에 대한 연구로, ‘보통’에 대한 인식 검사 및 실험과 함께 이에 대한 설치작업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이다. 모든 작품은 2011년부터 진행해 온 ‘보통 검사’의 통계 결과에 기반하는데, 작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을 ‘평균(Average)’과 ‘정상(Normality)’의 여부로 이해한다는 점에 의거해 전시를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 ‘보통’에 대한 관념과 그 실효성을 제시한다.  먼저 ‘평균’에 의거해 ‘보통’을 이해하는 시각에 대해 작가는 ‘보통’을 구분 짓는 요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수집하여 평균치로 산출한 <보통 검사 아카이브>, 이에 의거하여 작성된 <보통 강령>, 남녀의 평균 키를 나타낸 설치작품 <Average Pole>과 같이 관념 속에 있던 ‘보통’을 가시

화함으로써 ‘평균’의 의미를 직시하게 한다. ’보통’에 해당되는 영어 단어들과 그 맥락을 오브제로 풀이한  <보통 Measurement>는 ‘보통’의 다층적 의미를, 그리고 받침대 위에 올

라선 관람객의 무게나 행동에 따라 레이저 수평계가 움직이는 <가변적 평균대>는 평균이 갖는 절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보통’을 이해하는 또 다른 척도인 ‘정상(Normalit

y)’에 대한 연구에는 정신과 의사 성유미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으며, 정상의 척도를 보여주는 인식범위를 보여주는 텍스트 작업과 대세추종을 다룬 심리 실험 <보통 선택>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보통의 정의” 는 “Project 대화” 의 네 번째 주제로, 모두가 지향해야 할 보편가치인 동시에 자기합리화를 위해 주관적인 기준으로도 적용되는 ‘보통’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본 프로젝트에서 박혜수는 일상의 주제에 대해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갖는지 정보를 수집하여 객관화시키고 이를 자신의 작업으로 재해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접근은 작가에게 예상치 못한 격차나 결과 이면의 의미를 고찰하게 하는 동시에 관람객 또한 그 의미를 반추하게 하는 확장된 소통의 통로가 된다.

 

-송은미술대상전 도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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