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현재에 달려있다고 선택한 관객
전시장에서 B'현재'를 택한 관객들은 진료실에 들어가 천정에서 발견한 것 또는 애착인형 그림자 놀이를 하고 기록 사진을 게시판에 업로드 했습니다.
B 파트 퍼포머로 참여하신 성유미 원장의 짧은 해설들을 함께 살펴보실 수 있으며, 2021년 9월부터는 일부사연만 남기고 업로드된 게시글은 삭제됩니다.
어렸을때 아빠가 사주셨던 커다란 너구리 인형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부모님은 아침부터 밤까지 늘 가게에 가 계셨기 때문에 집에 있는시간은 항상 외로웠지만 남향창문에서 내리쬐는 햇살은 따뜻했고, 그 앞에 두었던 너구리의 얼굴은 웃는 표정 이었어요.
이젠 제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그 당시의 저를 돌아보며 때로는 괴로워 울다가도 그렇게 밖에 삶을 이어나갈 수 없었던 당신들의 처지도 이해해보곤 합니다.
당신의 손길과 관심이 필요하면서도 마음은 다르게 툴툴거리고 무심한 저를 이해해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