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현재에 달려있다고 선택한 관객
전시장에서 B'현재'를 택한 관객들은 진료실에 들어가 천정에서 발견한 것 또는 애착인형 그림자 놀이를 하고 기록 사진을 게시판에 업로드 했습니다.
B 파트 퍼포머로 참여하신 성유미 원장의 짧은 해설들을 함께 살펴보실 수 있으며, 2021년 9월부터는 일부사연만 남기고 업로드된 게시글은 삭제됩니다.
어린시절의 애착인형은 강아지인형이었는데
한살아래 동생이랑 매일 놀이를 했다. (동생은 동섕껄로)
근데 어느날 엄마가 우리는 이제 다커서 정리한다며 말도안하고 버렸다. 학교갔다오니 없어져서 동생이랑 동네 쓰레기통 기웃거리면서 한참 찾아다녔다. 그때가 초등 3학년이었던것같다.
슬프고 화나기보다는 왜 엄마는 단한번도 우리한테 물어보지 않고 버렸나 그게 제일 궁금했다. (그냥 다커서 안갖고노니까 버렸다는게 대답이었음)
천장 질문은..
그냥 여기있는 사람들은 아무 상관이 없는듯 심드렁하고 조용하고 관여하지않는 느낌이 들었다. 나한테 관심도 없고 그러거나 말거나 딴생각하는 느낌...
다커서 안갖고 노니까 말도 없이 버렸다구요? 학교 갔다 오니 없어진 걸 금방 알아차렸는데도요? 안타깝지만, 엄마는 나와 내 동생의 마음을 잘 모르셨던 것 같아요.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자체를 몰랐다는 건데... 잘 모른다면 오히려 물어볼 수 있을텐데 말예요. 이건 모르고 알고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존중" 그게 빠져 있으면, 우리는 화가 나는 존재거든요. "이제 다 커서 잘 안 갖고 노는 것 같은데 그냥 둘거니?"라고 한 번이라도 물어봐줬다면 어땠을까요? 아무 상관없는 느낌, 무관한 느낌 ... 나의 존재가 온전히 존중되지 않을 때 드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사실 갖고 노는 거라야 지니고 있나요? 좀 쓸모없으면 어때서요? 내 추억과 감정이 묻어 있는 것만큼 중요한 게 또 있나요. 이제 그 때 강아지인형과 함께 했던 소중했던 기억들을 묻지 말고 다시 떠올려서 당신의 마음 속에 새겨두시길! 당신 마음 속에 있는 것은 당신 허락없이 아무도 가져가지 못한답니다. Dr.NS_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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