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Project Dialogue Vol.5-Surviving as an Artist (KR)

 Project Dialogue vol.5- 예술가로 살아남기(서울시립미술관 2011) 관련 기사

 

중앙SUNDAY

[EDITOR’S LETTER]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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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시립미술관의 ‘SeMA 2010_이미지의 틈’(12월 31일~2011년 2월 13일)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가 순간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SeMA 작가 200여 명에게 설문지를 던져 돌려받은 대답으로 ‘리서치 프로젝트’를 구성한 박혜수 작가의 작품(사진)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SeMA는 ‘Selected eMerging Artist’의 약자로 서울시립미술관의 지원을 받는, 떠오르는 신진작가를 뜻합니다. 젊은 작가들의 진솔한 고민을 텍스트로 만든 작품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이전의 것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을까’ ‘언제 완성할 수 있을까’ ‘작업만 하고 싶다’ ‘전시가 끝나면 이 작품을 어떻게 해야 하나’ ‘나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만족을 위해 가족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작품들이 거래되고 있다’ ‘고작 이 정도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세상에서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일까요. 항상 새로운 것을 선보여야 하고, 자신만의 완성도를 추구해야 하고, 또 그것을 팔아 생계를 잇는다는 것은. 젊은 작가들의 고민은 결국 모든 젊은이들의 고민이기도 하겠죠.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그런 젊음을 위해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들려주는 조언입니다.
이 중 ‘인생시계’편을 볼까요. 사람의 평균 연령을 80세로 하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를 24시간에 비유할 때, (사회활동을 갓 시작한) 24세는 오전 7시12분입니다. 김 교수는 “아침 7시12분은 이제 막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시각”이라며 “일이 조금 늦어졌다고 하루 전체가 끝장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어깨를 어루만져 줍니다. 고민을 극복할 시간이 충분하다면서.
다른 나이도 마찬가지겠죠. 50세는 몇 시일까요. 오후 3시입니다. 아직 해가 남아 있고, 뭔가 할 수 있는 시간. 새해 둘째 날, ‘청춘’을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정형모 문화에디터(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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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경제적 어려움… 내일도 작업할 수 있을까”-신진작가 고문 설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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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달 준비한 전시회가 막올린 후 20~40대 작가들이 털어놓는 내밀한 관심사 중 으뜸은 “내일도 작업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다. 일부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하며 생계를 걱정하고, ‘지금 작업이 이전의 반복은 아닌지’ 또는 ‘내 작품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 같은 작가적 열망을 토로하기도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SeMA 2010-이미지의 틈’ 전(2월13일까지)에선 젊은 작가의 관심사와 속내가 반영된 색다른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예술가로 살아남기’란 제목으로 신진작가 대상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작가 박혜수씨가 응답자의 솔직한 답변을 토대로 관련 자료전을 마련한 것. 작가들이 사용하던 의자, 작업대 등으로 꾸며진 전시공간의 한 벽면에 ‘내일도 작업할 수 있을까’란 문장이 적혀있다. 한쪽 진열대 위엔 작가들이 작업의 원천으로 지목한 셰익스피어 전집, 장난감, SF영화 DVD와 음악 CD부터 작품구상의 계기가 된 신문기사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 등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지원해온 신진작가 92명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는 작업에만 몰두하며 새로운 작품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들의 갈망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
조사에 응한 92명은 작가로서 갖게 되는 두려움으로 ‘새로운 변화에 대한 확신’(20%)과 ‘완성에 대한 불확실성’(19%)을 꼽는 한편, 작업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으로 47%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스튜디오 입주작가와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등, 응답자들이 대부분 신진작가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지만 공통적으로 ‘예술가로 살아남기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전시가 끝나면 이 작품을 어떻게 해야 하나’부터 ‘관객의 이해 부족’과 ‘새로운 매체의 습득’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고 있다. 작품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예술가 동료(43%)와 가족(25%)의 순이었고, 작품의 영감을 얻게 되는 대상으론 책(28%), 사람(19%), 영화(16%), 다른 작가의 작품(10%) 등이 꼽혔다. 또한 예술가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로는 창의력 이외에 ‘열정’(39%)과 ‘끈기’(28%) 등이 지목됐다.

 

 -신세미기자(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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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F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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