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현재에 달려있다고 선택한 관객
전시장에서 B'현재'를 택한 관객들은 진료실에 들어가 천정에서 발견한 것 또는 애착인형 그림자 놀이를 하고 기록 사진을 게시판에 업로드 했습니다.
B 파트 퍼포머로 참여하신 성유미 원장의 짧은 해설들을 함께 살펴보실 수 있으며, 2021년 9월부터는 일부사연만 남기고 업로드된 게시글은 삭제됩니다.
천장에서 복잡하고 차가운벽을 발견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을 찍어야하는줄 모르고 그냥 대기공간에 앉아서 글을 쓰는 중이다. 애착인형은 방금 드렸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만약에 찍어야 했다면코끼리 코만 옆모습에서 찍었을 것이다. 코가 들려있고 이상하게 짧아서 이건 코끼리가 아니라 쥐라는 생각밖에 안했다.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느끼기엔 너무 빠른 속도로 뒤로 넘어가버려서 고민만 하다가 영상이 끝났다. 애착물건이 없었던 것 같다. 토끼 인형이 있긴 했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
뭔가 든든하고 특별한 경험을 기대했지만 큰 실망을 해서 속은 느낌까지 들었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이미, 어디로 가버렸는지 모를 '토끼 인형'을 떠올렸어요. 어른이 되면, 애착 물건 같은 건 필요 없어 쉽게 말하게 되지요. 그렇지만, 어렸을 때 당신에겐 분명 애착을 가졌던 대상이 있었을 겁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거릴지 몰라도, 우리 마음 깊숙한 곳에서까지 없어지진 않지요. 당신 마음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리고 영리한 "토끼"를 꼭 찾으시길 바랄게요. Dr.NS-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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