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현재에 달려있다고 선택한 관객
전시장에서 B'현재'를 택한 관객들은 진료실에 들어가 천정에서 발견한 것 또는 애착인형 그림자 놀이를 하고 기록 사진을 게시판에 업로드 했습니다.
B 파트 퍼포머로 참여하신 성유미 원장의 짧은 해설들을 함께 살펴보실 수 있으며, 2021년 9월부터는 일부사연만 남기고 업로드된 게시글은 삭제됩니다.
내가 어린이였을 때 어린이날에 받은 커다랗고 하얀 토끼 인형
아이보리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 인형과 소꿉놀이를 자주 했는데 침대 공간의 반을 내가 활동할 수 있는 범위로 설정하고 그 범위를 줄여나가는(?)... 이상한 놀이를 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함께 몸을 낑겨 따뜻함을 공유했다
전시 활동의 애착인형으로도 토끼를 선택했는데 어쩐지 모르게 꼬질해보이고 슬퍼보였다 나만의 애착인형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간 인형이어서 그랬을까
어렸을 때 나의 인형의 감촉, 지금 내 손 안의 인형을 만지작거리는데 천장의 배관이 어쩐지 몽글해 보인다
이상한 놀이가 아니라 점점 점점 "밀착하고 가까워지는" 방법을 통해서 생존해 나가는 법을 터득하셨네요! 정말 어린 아이들은 놀랍다니까요. 어른이 되어 자꾸 까먹어가서 그렇지 우리는 삶의 진리와 진실을 이미 보유한 채 태어납니다. 여러 환경과 사람들을 거치면서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렸을까요? 꼬질함과 슬픈 느낌은 당신 자신의 겪어 온 경험과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하얗고 뽀얀 어린 시절, 이미 '사랑, 따뜻함'만이 극한 상황에서도 당신을 구조해 낼 거란 걸 알고 있었단 걸 잊지 마세요. 주변 현실이 다소 버겁고 고되게 느껴질수록 내면의 순수하면서도 열정 가득한 마음, 사람의 온기와 사랑을 갈구하는 아직 때묻기 전의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에 더욱 집중하세요! DR.NS_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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