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현재에 달려있다고 선택한 관객
전시장에서 B'현재'를 택한 관객들은 진료실에 들어가 천정에서 발견한 것 또는 애착인형 그림자 놀이를 하고 기록 사진을 게시판에 업로드 했습니다.
B 파트 퍼포머로 참여하신 성유미 원장의 짧은 해설들을 함께 살펴보실 수 있으며, 2021년 9월부터는 일부사연만 남기고 업로드된 게시글은 삭제됩니다.
유년시절 저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강아지 인형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지만
이제는 추억,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때와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진 않을 것 같네요 ㅎㅎ
얼마 전 첫사랑이랑 첫 이별을 통보받았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가족을 잃은 기분이었어요
그동안 잘해주지못했던 것 잘못했던점 죄책감에 시달려서 지옥에서 벌 받는 기분이었는데
한 발 물러나서 생각해보니까 상대방의 잘못도 보이고, 서로가 서툴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소중하게 저를 대하지 않았던 좋은 사람도 아니었다는 것도 보여졌고요..
그러나 서로에게 받은 좋았던 기억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그도 언젠간 애착인형처럼 한 때의 그리움이 될거라고 믿게되었습니다
서운했던점 상처가 됐던 점 모두 견딜 수 있을만큼 순수하게 제 모든 마음을 줄 수 있었던 사람은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
그는 저를 어떤사람으로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를 나쁜사람으로 기억하고싶지는 않아요. 서운했던 만큼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네요. 이기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는 저에게 마지막까지 좋은 사람으로 남아있길 바랬으니까요.